간부가 조국 지지 전문가 비난… 참여연대 발칵

간부가 조국 지지 전문가 비난… 참여연대 발칵

입력 2019-10-01 00:00
수정 2019-10-01 03: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경율 공동집행위원장 징계위 회부

김경율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김경율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참여연대 간부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조 장관을 둘러싸고 이견이 큰데, 곪아 있던 잡음이 터져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30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공동집행위원장인 김경율 회계사를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참여연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은 온라인에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28일 집행위원장직 사임과 회원 탈퇴 의사를 알렸지만, 해당 글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에 대한 폄훼”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렸다. 그는 “조국(장관)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 윤석열(검찰총장)은 서울지검장으로 MB 구속·사법농단 사건·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건 등을 처리했거나 하고 있다”면서 “전자가 불편하냐, 후자가 불편하냐”고 썼다. 이어 “시민사회에서 입네 하는 교수, 변호사 및 기타 전문가 ××들아. 권력 예비군·어공(정당·선거캠프에서 일하다 공무원이 된 사람) 예비군 ××들아 더럽다. 촛불혁명 정부에서 권력 주변 ×나게 맴돈 거 말고 뭐한 거 있어”라고 힐난했다. 글이 논란이 되자 참여연대는 “김 위원장의 글은 참여연대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명성 있는 시민단체 책임자가 의견을 내면 국민들은 그게 공식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욕설이 섞인 글을 함부로 쓴 것은 잘못됐다”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2019-10-01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