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나경원도 ‘18원’ 후원금 받았다

이해찬·나경원도 ‘18원’ 후원금 받았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9-08-28 17:50
수정 2019-08-2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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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 여야 안 가리고 불만 표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8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개특위 관련 기자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8 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혹 손혜원 상반기 1위
나경원엔 응원 의미 ‘1004원’도 입금

특정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 후원금이 올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에게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원 후원금은 유권자들이 의원들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19년 상반기 국회의원 후원금 모집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후원금 1위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1월에만 2500여건의 18원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시기로 당시 손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목포 지역구의 박지원 의원도 18원 후원금을 10여 차례 받았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망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게도 18원 후원금이 쏟아졌다. 김진태 의원은 18원·36원·54원 등 18의 배수로 된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김순례·이종명 의원도 각각 18원 후원금이 30건가량 입금됐다. 딸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18원 22건, 28원 2건을 받았다.

여야 지도부도 18원 후원금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8원 7건,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원 14건,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18원 9건이 각각 입금됐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8원 9건, 이재정 대변인은 18원 76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원 6건, 28원 2건을 받았다. 나 원내대표에게는 응원의 의미를 담은 ‘1004원’ 후원금도 3건 들어왔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18원 15건을 받았다. 현역 의원이기도 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지역 내 비판을 받으면서 18원 6건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08-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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