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광장]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혁신 꽃피운다/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자치광장]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 혁신 꽃피운다/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입력 2019-07-25 17:44
수정 2019-07-26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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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김태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
혁신기업이 가장 절실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안전성, 적용가능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술 실증과 매출 신장이다.

서울시는 ‘테스트베드 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지하철, 도로, 한강교량, 시립병원, 지하상가 등의 공공인프라부터 행정시스템까지 서울의 모든 공공인프라를 혁신기술 테스트베드로 개방했다. 서울 모든 곳이 블록체인, 핀테크, 인공지능(AI) 같은 혁신기술로 탄생한 시제품·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첫 번째 공간이 되는 셈이다.

‘제2의 벤처붐’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창업기업이 많아지면 제품과 서비스도 급증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실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혁신기술을 개발하고도 초기 시장 형성과 판로 개척이 어려워 사업화가 진전되지 못하거나 사업화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판매·납품 실적 없이는 기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뚫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울에서 혁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하고 싶은 기업은 1년 365일, 24시간 열려 있는 ‘신기술접수소’에서 도전할 수 있다. 혁신기술성, 적용가능성, 안전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혁신기술과 서비스는 실제 사용될 현장의 담당 부서와 계획을 세워 최장 1년간 현장 실증에 들어가게 된다. 담당 부서에서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성능과 이상 유무 등을 점검·기록하고 결과를 평가해 ‘성능확인서’를 발급한다. 서울시가 혁신제품 구매처가 돼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혁신기업 판로 개척과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것이 서울이 테스트베드가 되는 가장 큰 목적이다.

기술창업 제품과 서비스를 지하철, 도로, 다리 등 실제 현장에서 사용해 본 후 구매까지 이어지는 지원은 기업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는 실증은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검증 기회가 되고,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가 된다.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이 성장하는 기반이자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력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혁신의 도약점이 되길 기대한다.
2019-07-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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