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야욕’ 아베, 참의원 선거 승리…한일 갈등 심화될 듯

입력 : ㅣ 수정 : 2019-07-2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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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21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선거를 하루 앞둔 20일 도쿄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장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선거 후보들과 주먹을 치켜들고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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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21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선거를 하루 앞둔 20일 도쿄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장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선거 후보들과 주먹을 치켜들고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정권이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전체 투표 대상 의석 124석의 과반(63석)을 여유 있게 확보하며 낙승을 거뒀다. 관심을 모으는 헌법 개정안 발의 기준인 전체 의석의 3분의2 달성 여부는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NHK의 출구조사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NHK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4만 70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이 과반인 63석 이상 확보가 확실시돼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NHK는 개헌에 필요한 3분의2 의석 확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씩 교체된다. 아베 총리가 숙원으로 삼고 있는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전체 의석 245석의 3분의2를 확보해야 한다.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일본유신의회 등 이른바 ‘개헌세력’이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85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중의원에서 공동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개헌선을 확보한 만큼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이 확정되면 개헌 논의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와 그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 맞춰 ‘개헌을 향한 총진군’을 선언한 바 있다.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해 ‘군대를 보유한 보통국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에 무리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도 상당 부분 선거 압승을 위한 정치적 노림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선거 승리 이후 한일 갈등이 더 첨예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은 전국 평균 27.3%로 지난 선거(32.49%)보다 5.19%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07-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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