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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2득점이면 충분했던 류,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투구로 11승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7-20 14:38
업데이트 2019-07-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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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선보이며 19경기서 10경기 1점 이하

시즌 11승을 올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일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로부터 공을 돌려받고 있다.
시즌 11승을 올린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0일 홈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로부터 공을 돌려받고 있다.
시즌 10번째 1실점 이하 경기를 펼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2득점이면 승리를 챙기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을 챙겼다.

지난 등판 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오늘은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선발투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4회까지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위기관리의 달인답게 상대에게 1점만 내주며 버텼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잭 갈렌(24)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말이 돼서야 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수비 불안에도 꿋꿋했던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7K 1실점(4안타 3볼넷)을 기록한 후 8회 마에다 겐타(31)와 교체됐다. 다저스의 불펜은 마에다가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켄리 잰슨(32)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틀어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0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인 이유로 꼽았던 ‘꾸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개막경기 선발로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첫 경기부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한 5월엔 6경기 중 5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특히 네 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5월 한 달간 5승 방어율 0.5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한국에 있을 때 가장 평균 자책점이 낮았던 2010년에도 류현진은 등판한 25경기 중 12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으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류현진은 당시의 기록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오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78에서 1.76으로 낮췄다.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나 지난 6월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처럼 불펜이 승을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내주지 않는 투수다. 팀의 2득점은 류현진에겐 11승을 따내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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