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또 규제… 그래도 신기록은 계속된다

입력 : ㅣ 수정 : 2019-07-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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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세계 기록들
기술 도핑 나올 정도로 기록 터지자
2010년부터 수영복 재질·모양 규제

美 펠프스 남자 개인혼영 400m 기록
獨 파울 비더만 자유형 200m 등 도전
꽃 속의 수영선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조직위원회 운영 요원들이 경영과 다이빙 종목이 열리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을 살피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꽃 속의 수영선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조직위원회 운영 요원들이 경영과 다이빙 종목이 열리는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을 살피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10년 전쯤이다. 수영 경영에서는 하룻밤을 자고 나면 세계기록이 깨진 적이 있었다. 부력을 향상하고 저항을 줄여주는 폴리우레탄 재질에다 목에서 발목까지 덮는 전신 수영복 덕에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에만 108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11일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훈련을 하는 모습. 광주 연합뉴스

▲ 11일 시립국제수영장에서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다이빙 1m 스프링보드 훈련을 하는 모습.
광주 연합뉴스

‘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기록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자 국제수영연맹(FINA)이 칼을 빼들었다. 2010년부터 수영복 재질과 모양에 규제를 뒀다. 재질은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것도 남자의 경우 배꼽부터 무릎 위로 제한했다.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기록 소식은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규제 이후 쇼트코스(25m), 롱코스(50m) 경기를 통틀어 첫 세계 신기록은 2010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야 나왔다. 중국대표팀이 여자 계영 800m에서 첫 세계 신기록을, 개인종목에서는 라이언 록티(미국)가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첫 신기록을 세웠다. 롱코스에서는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 개인혼영 200m에서 록티가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깼다. 쑨양(중국)도 같은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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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도 수영복 규제 이전인 2008~2009년에 묶여 있는 세계 기록은 수두룩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시 작성한 남자 개인혼영 400m 기록(4분03초84)은 아직도 세계 최고기록이다. 하루 뒤 미국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400m 세계기록(3분08초24)도 아직 철옹성처럼 접근을 불허하고 있다.

올림픽이 아닌 단일대회로는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작성된 세계기록이 가장 많이 유지되고 있다.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의 자유형 100m(46초91), 파울 비더만(독일)의 자유형 200m(1분42초00)와 자유형 400m(3분40초07), 장린(중국)의 자유형 800m(7분32초12), 애런 피어솔(미국)의 배영 200m(1분51초92), 펠프스의 접영 100m(49초82)와 접영 200m(1분51초51)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미국대표팀의 남자 혼계영 400m(3분27초28)와 계영 800m(6분58초55) 세계기록도 그대로다.

여자의 경우에도 역시 로마대회에서 페데리카 펠레그리니(이탈리아)가 세운 자유형 200m(1분52초98), 중국 대표팀이 작성한 계영 800m(7분42초08) 기록은 아직도 세계기록 리스트에 그대로 남아 있다. 광주에서는 과연 몇 차례 세계기록이 다시 쓰일까.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7-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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