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김상조… 李총리 ‘말 많다’ 지적에 “유념하겠다”

입력 : ㅣ 수정 : 2019-07-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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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日 수출규제 롱리스트 발언 주의 촉구
金실장 “총리 말씀 잘 따를 것” 즉각 반응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학영·박홍근 의원, 이인영 원내대표, 김 실장,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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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학영·박홍근 의원, 이인영 원내대표, 김 실장,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김 실장은 11일 “저를 포함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말씀을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 참석해 “지금 굉장히 어려운 한일 관계 속에서 정부가 차분하고도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했다”며 “국정운영의 중심인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의 촉구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 실장이 언급했던 ‘롱리스트’(일본의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는 부품 리스트)를 알고 있느냐고 묻자 “김 실장이 어떤 것을 얘기했는지 알고 있다”면서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이 총리의 말에 즉각 반응한 것은 이 총리의 지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2017년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이었던 김 실장이 확대경제장관 회의에 지각한 후 “재벌을 혼내느라 늦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책임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지금 같은 민감한 시기에 업계의 선입견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총리의 지적을 의식한 듯 김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과 관련해 “상대가 있는 문제다 보니 국민께 상세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7-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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