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20 앞두고 中관세 의견 수렴… 확전이냐 봉합이냐 ‘갈림길’

입력 : ㅣ 수정 : 2019-06-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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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 일주일간 공청회… 300여곳 참석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6개월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화려한 경제 성적표를 내걸고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과연 출사표를 던진 24명의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내년 2월 첫 코커스가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의 드모인을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드모인 로이터 연합뉴스

▲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16개월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화려한 경제 성적표를 내걸고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과연 출사표를 던진 24명의 민주당 후보 중 누가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내년 2월 첫 코커스가 실시되는 아이오와주의 드모인을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드모인 로이터 연합뉴스

추가관세 품목 3000여개 달해 美도 타격
中 “대미 희토류 카드 조속히 발표할 것”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냐 극적 봉합이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 정상이 담판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극적 봉합’도 기대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STR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대중 추가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 업계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25일까지 계속되는 공청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3000억 달러(약 356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추가관세 대상은 가전제품과 신발, 의류 등 소비재 상품이 주축을 이룬다. 그동안 고율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중국 수입품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공청회에는 미 최대 가전 소매기업 베스트바이, 진공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등 관련 대표 업체를 비롯해 300여곳이 참석한다. USTR은 공청회가 끝난 뒤 7일간 여러 의견을 서면으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는 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대상 품목에 소비재 제품이 대거 포함된 까닭에 미국에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WSJ는 추가관세 대상 품목은 3000여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중 휴대전화(연간 430억 달러)와 노트북컴퓨터(370억 달러)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 520개 업체와 141개 관련 단체로 구성된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관세 부과가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관세 부과를 굳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ABC 인터뷰에서 ‘추가관세를 부과해야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관세 부과)은 엄청난 돈”이라며 “5500억∼5850억 달러에 대해 25%를 거두면 수천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7일 대미 희토류 카드를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양국 정부는 아직 회담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06-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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