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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김현철 빈소 다녀가…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이순자·김현철 빈소 다녀가…이재용 등 각계 인사 발걸음

김진아 기자
김진아, 신형철, 손지은 기자
입력 2019-06-12 18:08
업데이트 2019-06-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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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12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12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2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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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국화꽃을 들고 있는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국화꽃을 들고 있는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전날 여야 5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 관계자가 빈소를 찾았다면 이날은 경제계를 비롯해 법조계와 교육계,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들이 발걸음 해 애도를 표했다.

특히 오전 9시 50분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에게 짧게 인사만 건네고 조문을 마쳤다. 동교동계 막내이자 올해 초 이씨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망언으로 이씨를 거세게 비판했던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씨와 악수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뿌리치고 장례식장을 급히 떠났다.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신군부로부터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신군부의 핵심이었던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남편의 석방을 탄원한 바 있다. 이 여사는 2011년 인터뷰에서 “(전두환을 만나) 빨리 석방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자기 혼자서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09년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전 전 대통령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영정에 헌화한 뒤 홍업씨에게 악수를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말한 바 있다.

●“너무 애석” “민주화 투쟁 대모”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도 조문했다. 현철씨는 “이 여사에게 신년이 되면 인사드리러 갔는데 병세가 이렇게 나빠지신 줄은 몰랐다. 너무 애석하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함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한자로 이름을 적은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조용히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났다. 박 의원은 “삼성 측으로부터 조의를 직접 와서 표하고 싶다고 해서 시간 조정만 한 것”이라며 동행에 별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이 이 여사, 김 전 대통령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특히 이 회장이 정부에서 정보기술(IT) 개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구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부를 강화했다”며 비화를 밝혔다.

야당 의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여사는 항상 지도자 위치였고 어려움을 겪을 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항상 우릴 지도해줬다”며 “모두가 민주화 투쟁 대모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김명수 등 애도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조문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추 대사가 유족들에게 ‘이희호 여사님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대모이셨다. 한중 관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주신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김명수 대법원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고건 전 국무총리,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유시춘 EBS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방송인 김제동씨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날 오전 이 여사의 입관예배가 유가족과 조문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낸 김상근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김 목사의 선창으로 찬송가가 시작되자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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