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 ‘일일 선생님‘ 자처한 최민정…“아이들 보니 나도 행복”

입력 : ㅣ 수정 : 2019-05-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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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에서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다.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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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에서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다.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제공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1·성남시청)이 장애 학생들을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최민정은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 교실’에 참석해 장애 학생들을 위한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체육 활동 소외 계층인 장애 학생들이 ‘국가대표 선생님’의 지도 덕에 모처럼 빙판에서 활짝 웃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배우는 20여명의 학생들의 대다수는 발달 장애를 지녔다.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숙련된 장애인 선수까지 모두 참가 가능하다. 각각의 스케이팅 수준을 고려해 ‘빙상 적응’, ‘걷기’, ‘밀기’, ‘코너링’, ‘활주’ 등 맞춤형 교육이 진행됐다.

최민정은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밝은 표정으로 스케이팅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함께 행복해진다. 나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더 보람있고 의미 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까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해보니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쉽게 배우는 것 같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빙상장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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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성남시드림스케이팅교실.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제공

손세원 성남시청 감독은 “재능기부 자원 봉사를 실시한 선수들은 단순히 봉사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장애 학생들과의 교감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가한 장애인 학생인 서민석(12·성남 화랑초) 군은 “올림픽에서 보았던 선수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타서 너무 좋았다. 앞으로 선수들처럼 (장애인 체육대회 등에) 대회에 나간다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고 성남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며,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이 주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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