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웜비어 몸값 보도, 돈이든 다른 것이든 지불 안 했다”

입력 : ㅣ 수정 : 2019-04-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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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자녀와 직장에 가는 날’ 행사에 참석헤 발언하고 있다. 2019.04.26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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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자녀와 직장에 가는 날’ 행사에 참석헤 발언하고 있다. 2019.04.26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에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2017년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웜비어의 석방 당시 조건으로 병원 치료비 명목의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원)의 청구서를 미국 측에 제시했고, 미국 측이 여기에 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급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질들을 위해 18억 달러를 지급하거나 반역자 버그달 병장을 위해 곧 전투에 복귀할 5명의 테러리스트 인질들을 넘겨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 시절에는 억류자나 인질의 신병 인도를 위해 몸값을 지불하거나 포로 맞교환을 했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반역자 버그달 병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영해 탈레반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풀려났던 미군 병장 보 버그달을 가리킨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버그달은 지난 2009년 6월 29일 한밤중에 탈영했다가 탈레반 무장대원들에게 붙잡혀 포로가 돼 5년 동안 수감됐다.
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운데)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2019.04.26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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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13일 석방 직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운데)가 북한 억류 당시인 2016년 3월 16일 평양 소재 최고 법원에 수갑을 찬 채 호송되는 모습. 2019.04.26 AP 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4년 탈레반 포로 5명을 카타르에서 석방해 주고 미군은 버그달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버그달에 대해 군사법원의 불명예 제대 판결이 내려지자 선고 직후 “버그달에게 징역을 살지 않도록 한 판사의 판결은 우리나라와 군에 완전한 수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인질 석방 때마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기 때문에, 웜비어 몸값 지불 보도는 파장이 적지 않았다.

다만 WP는 이 청구서가 재무부로 보내졌으며 2017년 말까지는 미지급 상태였고, 그 뒤 지급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이후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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