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이정민이 돌아왔다.

입력 : ㅣ 수정 : 2019-04-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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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보기없이 5언더파 단독선두
1라운드 선두는 지난해 아시아나 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
“지난 2년 슬럼프는 값진 경험 ... 첫날 1등은 큰 의미없어”
이정민이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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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이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KLPGA 제공]

‘장타자’ 이정민(27)이 돌아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뒤 2016년 스윙 교정 실패로 부진에 빠졌던 이정민은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나섰다. 이정민이 1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오픈 이후 9개월 만이다.

2017년과 지난해 부진을 거듭하던 이정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린을 놓친 것은 단 2차례에 불과할 만큼 날카롭고 정확한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던 궂은 날씨를 고려하면 5언더파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력이었다. 이정민은 “날씨가 아주 나빠 버디보다는 파를 지키는 데 주력하면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슬럼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정민은 “슬럼프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해보려다 실패로 끝났어도 분명히 배운 게 있기 때문”이라는 이정민은 “작년에 이미 샷은 회복됐다. 이제는 코스 공략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민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2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2017년에는 딱 한 차례 뿐이었고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5번뿐이었다. 이정민은 “전성기 때보다 스윙은 더 탄탄하다. 그때는 워낙 감각이 좋아서 연습할 때 잘 안 맞아도 실전에서는 어떻게든 맞춰서 스코어를 만들었다”면서 “멀리 치는 선수가 워낙 많아져서 순위가 뒤로 밀렸을 뿐 비거리가 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무대로 진출한 뒤 5개월 만에 국내무대를 찾은 이정은이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홍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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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무대로 진출한 뒤 5개월 만에 국내무대를 찾은 이정은이 25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홍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그는 “첫날 1등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내일도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파세이브 위주로 경기를 하겠다”고 2라운드 전략을 귀띔했다. 하지만 우승 욕심은 꽁꽁 감췄다. 그는 “우승했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면서 “대회 때마다 구체적인 목표는 잘 세우지 않는다. 자그맣지만 나만의 목표를 세워서 그걸 채우면 행복하다. 그 목표는 비밀”이라며 웃었다.

지난해 상금랭킹 78위에 그치는 바람에 13년 만에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윤슬아(33)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2위에 오른 가운데 미국무대로 둥지를 옮긴 뒤 5개월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이정은(23)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혜진(20)도 3타를 줄여 시즌 첫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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