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라면 이야기’ 공개
라면 스프엔 천연재료 함유소고기 뼈 등 ‘사골국’ 성분
과도한 나트륨 섭취 주의
라면. 삼양식품 제공
27일 식약처에 따르면 라면 스프에는 고춧가루, 후춧가루, 간장, 소고기, 소고기 뼈(사골), 양파, 대파 등의 식품이 함유돼 있다. 소고기와 소고기 뼈는 추출, 농축, 분쇄 과정을 거친 후 다른 재료와 혼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내는 ‘소고기 육수’ 조리과정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 측은 “이런 성분을 섞어 푹 고아 소고기 육수를 내는 것은 규모만 다를 뿐 일반 가정에서의 요리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화학 첨가물이 아닌 천연재료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5가지 종류가 있다. 면발을 익힌 뒤 기름에 튀기는 ‘유탕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 건조한 ‘건면’, 익힌 떡 반죽을 채반에 넣고 눌러 면을 뽑아낸 뒤 둥글게 말아서 뜨거운 바람에 자연건조시킨 ‘사출건면’, 유기산으로 살균한 ‘생면’, 영하 40도의 냉각수에서 급속 냉동시키는 ‘냉동면’이 그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용기면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용기면 판매량은 2015년 6372억원에서 2017년 7653억원으로 20.1%나 증가했다. 반면 봉지면은 같은 기간 1조 3218억원에서 2017년 1조 3322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국가별 라면 소비량.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라면 1개에는 무려 3g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치(5g)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나트륨은 고혈압 등의 심혈관질환과 신장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라면을 구입할 때 제품 포장지에 적힌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라면을 조리할 때 스프를 반만 넣거나 국물을 적게 먹으면 나트륨을 적게 섭취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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