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균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처음으로 고백한다.
4일 KBS 2TV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본 방송을 앞두고 고민주인공 가족에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는 김태균의 모습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소개된 ‘제발 좀 나가’라는 사연은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의욕제로 형 때문에 속 터지는 1살 터울 동생이 신청한 내용이다.
고민 주인공에 따르면 형은 어떤 일이든 짧게는 3일 정도, 길면 3개월 일하고는 조금이라도 일이 힘들면 자신과 안 맞는 것 같다면서 바로 그만둬 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자신도 의욕없이 살았던 적이 있어서 관심이 간다”고 했던 김수용마저도 “24시간 중 14시간을 잔다”는 형 이야기에 “신생아도 아니고”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어머니가 매번 장남이라며 감싸줬던 탓에 형의 자립이 더 늦어지고 있었던 것.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사연에 깊이 몰입하던 김태균은 “저희 형하고 비슷하다”면서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처음으로 방송에 공개했다.
이와 관련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어느새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든 표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김태균의 모습이 담겨있어 평소 그의 밝은 웃음 뒤에 어떤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자리하고 있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김태균의 간곡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장남의 뒷바라지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김태균을 비롯한 출연진 전원을 멘붕에 빠뜨렸다. 이영자는 아예 고개를 떨구고 “신이시여”라고 외쳤다고. 대체 어떤 이유로 어머니는 형을 이렇게까지 감싸고 도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