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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생피에르 곧 은퇴 회견“, 하빕은 열심히 말리는 중

ESPN “생피에르 곧 은퇴 회견“, 하빕은 열심히 말리는 중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2-21 08:26
업데이트 2019-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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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MMA) 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손꼽히는 조르주 생피에르(GSP·37 캐나다)가 은퇴를 결심했다고 미국 ESPN이 소식통을 인용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는 은퇴 결심을 되돌리도록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GSP는 21일 아침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퀘벡의 프랑스어 스포츠 방송인 RDS가 맨처음 그의 은퇴 결심 소식을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랜 기간 웰터급 왕좌를 지켰던 GSP는 올해 안에 라이트급 챔피언인 누르마고메도프와 싸우길 바랐으나 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물러설 때가 됐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UFC도 그의 결심을 알고 있으며 기자회견 준비를 돕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인스타그램에 오는 11월 맞붙고 싶다며 “이 대결 뒤에 은퇴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GSP도 ESPN에 “하빕이 쓴 글을 봤다. 매우 고맙다”면서도 “불행히도 우리들만 내린 결정은 아니다. 내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퀘벡주 생이시도르에서 태어난 GSP는 26승2패 전적에 2017년 11월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UFC217 미들급(한계 체중 185파운드) 타이틀 매치에 나서 마이클 비스핑을 꺾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UFC 사상 네 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 벨트를 동시에 보유했다.

프로 27승무패를 자랑하는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12월 UFC229에서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로 누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의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하려면 GSP는 체중을 155파운드로 감량해야 한다. 누르마고메도프를 꺾으면 역대 최초의 세 체급 챔피언이 된다. 누르마고메도프는 GSP와의 대결을 위해 캐치급(160파운드)으로 싸울 수도 있다고 여지를 만들어줬다.

2002년 1월 MMA에 데뷔한 GSP는 이듬해 UFC와 계약하기 전에 5전 전승으로 완벽한 커리어를 뽐냈다. 2006년 UFC 65에서 매트 휴즈를 물리치고 웰터급 챔피언에 올라 바로 다음 경기인 이듬해 UFC 69에서 매트 세라에게 져 타이틀을 내줬는데 이 대결은 MMA 역사상 가장 커다란 이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GSP는 이듬해 사상 처음으로 고향인 몬트리올에서 열린 UFC 83에서 타이틀을 되찾은 뒤 2013년 11월 조니 헨드릭스를 판정승으로 꺾으며 9연속 방어에 성공한 뒤 스스로 타이틀을 내놓았다. 그리고 공식 은퇴 선언 없이 4년을 지내다 비스핑을 꺾고 두 체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방송은 대중이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옥타곤에 머물러왔는데 이제 비스핑과의 대결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아쉬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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