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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 베트남행, 김정은 기차타고 베트남가나

김혁철 베트남행, 김정은 기차타고 베트남가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2-20 16:29
업데이트 2019-02-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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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월대보름 행사 같이 열어 우의 과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20일 오후 베이징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

김혁철 특별대표 일행은 지난 19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하노이행 베트남항공편에 탑승했다. 베이징 공항은 이날 몰려든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에 대해 삼엄한 통제를 펼쳤으며 북한 대표단 일행은 4대의 차량으로 귀빈용 주차장에 도착한 뒤 따로 수속없이 곧바로 탑승구로 향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오는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로는 국립컨벤션센터가 북한 측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정부 영빈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도시 동당역까지 이동할 경우 이틀 반인 약 60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베트남 정부와의 양자회담을 위해 25일까지 하노이에 도착한다면 이번 주말에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해야 한다.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도시 난닝까지는 시속 300㎞가 넘는 고속철로도 3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최고속도가 시속 180㎞지만 안전을 위해 시속 60㎞ 정도로 달리는 북한 특별열차로는 2배가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시속 170㎞의 차량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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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오른쪽 세번째 푸른색 와이셔츠) 대표와 최강일(오른쪽 두번째) 국장 직무대행이 귀빈용 통로를 이용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김혁철(오른쪽 세번째 푸른색 와이셔츠) 대표와 최강일(오른쪽 두번째) 국장 직무대행이 귀빈용 통로를 이용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평양의 중국대사관에서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등을 초청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리 대사는 연설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는 양국의 지도자들에 의해 정성껏 키워졌으며 양측이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어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만큼 중국은 양국 지도자의 중요 합의에 따라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을 방문해 양국 최고 지도자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등 북중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전례없이 발전했다”며 “북한은 중국과 힘을 합쳐 올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리 등 북한 관료들은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중국 지린성 문화대표단의 공연과 중국대사관의 사진전을 감상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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