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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트럼프 “하노이 회담 큰 성과 예상”

文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트럼프 “하노이 회담 큰 성과 예상”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9-02-20 00:00
업데이트 2019-02-2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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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35분 통화…북미회담 사전조율
文, 금강산관광 등 대북제재 완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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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등장한 북미 정상회담 입간판
하노이에 등장한 북미 정상회담 입간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하노이 시내에 설치된 북미 정상회담 관련 입간판 앞으로 시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공식 영어 호칭인 DPRK, USA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을 뜻하는 영문 표기(Hanoi Summit VIETNAM)가 쓰여 있다.
하노이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추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부분 공감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다가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중점 협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이뤄졌으며, 두 정상 취임 이후 19번째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하노이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의 준비현황 및 북미 실무 협의 진행상황을 설명했고, 두 정상은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구체적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2차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제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미국은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설치와 금강산관광에 대한 대북제재 예외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서로 ‘플러스 알파’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형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9-0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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