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공식 요청으로 지난해 가을 추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이 6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7.11.6 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벨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한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는 등 ‘트럼프의 착각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아사히 보도로 트럼프의 말은 사실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귀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해 ‘고맙다’고 했다”면서 “아마 노벨상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난 괜찮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자신을 추천해준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영공으로 (북한의) 미사일이 지나갔으나 이제 갑자기 일본인들은 안전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日 골프장서 아베 총리와 라운딩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앞)이 5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는 중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7.11.5 연합뉴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