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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美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한 이유 알고보니…

日아베, 美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한 이유 알고보니…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2-17 14:22
업데이트 2019-02-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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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공식 요청으로 지난해 가을 추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가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이 6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7.11.6 연합뉴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이 6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7.11.6 연합뉴스
아사히신문은 1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쯤 노벨상 관련 인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주기 바란다”며 미국 측이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의뢰를 해왔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벨위원회에 추천했다고 밝혔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한 게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는 등 ‘트럼프의 착각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아사히 보도로 트럼프의 말은 사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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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노벨위원회에 보낸 5장짜리 서한에서 한반도 평화 무드 등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고, 해당 서한의 사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귀하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해 ‘고맙다’고 했다”면서 “아마 노벨상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난 괜찮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자신을 추천해준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영공으로 (북한의) 미사일이 지나갔으나 이제 갑자기 일본인들은 안전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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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프장서 아베 총리와 라운딩하는 트럼프 대통령
日 골프장서 아베 총리와 라운딩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앞)이 5일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는 중 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17.11.5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자신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자 ‘평화는 상이다’라고 쓴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수상에 대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뒤 주재한 청와대 회의에서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린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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