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학력 배우 박사 학위 표절 의혹

입력 : ㅣ 수정 : 2019-0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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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구가 시청하는 중국의 설날 특집 방송 춘완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한 중국 배우의 박사학위가 표절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사 학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배우 자이톈린

▲ 박사 학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배우 자이톈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학교인 베이징 전영학원이 표절 의혹의 표적이 된 배우 자이톈린(翟天臨·32)을 조사 중이라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베이징 전영학원 측은 “자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조직했고 학내 위법행위에 대한 관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자이는 베이징 전영학원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학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자이는 지난주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의 블로거가 표절 의혹을 고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자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학문적 업적을 과시하고 논문 작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상세히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공개 생방송에서 중국 국가지식인프라(CNKI)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자이는 2014년 베이징 전영학원 영화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으며 올해 1월에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후과정에 등록했다. 영화 ‘심술’ ‘백록원’ ‘군사연맹’ 등에 출연하여 얼굴을 알렸으며 중국에서 가장 학력이 높은 배우란 것이 그의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자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시나 웨이보의 블로거는 자이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1편이 CNKI에 올라갔으며 유사성 정도는 40.4%라고 주장했다. CNKI는 중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온라인 학술 도서관으로 대학생들이 논문을 쓰는 데 사용된다. 블로거는 이어 “자이의 박사학위 졸업논문은 CNKI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없지만 급우들이 쓴 졸업논문은 모두 거기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박사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CNKI가 뭔지 모를 수 있었을까”라고 자이를 비꼬았다.

이에 자이는 “CNKI가 뭔지 모른다고 했을 때 농담한 것 뿐”이라며 “내가 1 더하기 1이 2라는 것을 모른다고 하면 누가 나를 믿겠는가?”라고 반박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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