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7대 종단 “진보·보수 함께하는 3·1절 만들 것”

입력 : ㅣ 수정 : 2019-02-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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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광화문서 100주년 범국민대회…“국민 모두 각자 자리서 3·1정신 계승”
천도교, 원불교,개신교, 천주교, 불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수장들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운동 100주년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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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교, 원불교,개신교, 천주교, 불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수장들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운동 100주년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3·1 정신을 계승, 기념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7대 종단 수장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7대 종단 최고지도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3·1독립선언은 단지 일제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인류는 모두 평등하다는 선언이며, 인류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3·1운동 정신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당한 많은 억압과 고통의 세월을 버텨낸 힘”이라며 특히 “3·1운동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생시켰으며 정의롭고 자유로운, 그리고 공정한 나라로 변모 중인 대한민국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호소문에는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개신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불교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와 관련해 3월 1일 광화문광장에서 7대 종교와 3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공식 기념식이 끝난 뒤 같은 자리에서 기념식과 관련 행사를 열 방침이다. 낮 12시 7대 종단 전체 종교시설에서 3분간 3·1운동 희생 선열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타종식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각 종단은 기념예배와 기도회 등 개별 행사도 갖는다.

종교계 수장들은 “100년 전 종교인들이 앞장서 3·1독립선언을 준비했지만, 독립선언문이 표방한 대로 그 중심은 국민 한 분 한 분이었다”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도 국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 대표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은 “그동안 3·1절 행사가 진보·보수 진영으로 양분돼 열려왔다”며 “이번 범국민대회는 모든 국민의 대표성과 함께 진보·보수의 구분없이 다함께 참여하는 통합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9-02-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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