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조 8200억원 세금으로 낸다

입력 : ㅣ 수정 : 2019-02-1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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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호황’·법인세율 인상 영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전년比 20.1% 늘어 창사 이후 최대규모
경쟁사 인텔·애플은 세금 줄어 대조적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법인세로 총 16조 82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14조 100억원을 낸 전년보다 20.1% 늘어난 것으로 법인세 납부액은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8년 연결 재무제표에 법인세 비용으로 16조 8200억원을 잡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장부상 2014년 4조 480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은 2015년 6조 9000억원, 2016년 7조 9900억원, 2017년 14조 100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두 가지 요인이 겹쳐 삼성전자의 법인세액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우선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계속 좋았다. 법인세 산정 기준인 영업이익은 2014년 25조 300억원에서 2015년 26조 4100억원, 2016년 29조 2400억원, 2017년 53조 6500억원, 지난해 58조 8900억원으로 높아졌다.

두 번째로 지난해 법인세율 인상 여파가 반영됐다. 과세표준 구간 3000억원 이상에 대해 최고세율이 종전 22%에서 25%로 높아지는 정책 결정이 지난해 이뤄진 것. 이에 따라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나타내는 법인세 부담률(법인세 비용/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삼성전자의 경우 2017년 24.9%에서 지난해 27.5%로 2.6%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사인 인텔이나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이 본사를 둔 미국에선 2017년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조치가 단행됐다. 이에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세 부담이 커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반면 여러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납세는 당연히 이행해야 할 사회적 의무이며 ‘사업보국’이란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경영철학도 이를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9-02-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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