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靑특감반장이 드루킹 수사상황 확인 지시”

김태우 “靑특감반장이 드루킹 수사상황 확인 지시”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2-10 23:16
수정 2019-02-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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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텔레그램 단체방에 언론기사 링크, USB 내용 파악 지시… 대화문자 보존”

청와대는 공식 반응 없어… 대응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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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연합뉴스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연합뉴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10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수사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인 사건을 조회한 것은 제가 아니라 청와대”라며 이렇게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 안상수·김진태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수사관은 “2018년 7월 25일 오전 11시 11분, 특감반장 이인걸은 저를 포함한 검찰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언론기사 링크를 올렸다”며 “기사 내용은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특감반장은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했고, 13분 후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고, 김경수와의 메신저 내용 포함하여 댓글 조작 과정상 문건이라고 합니다”라고 보고했다고 김 전 수사관은 주장했다.

그는 “위 대화 문자는 제 휴대전화에서 발견돼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주저하지 말고 이 전 특감반장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김 전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9-02-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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