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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두 번 없을 기회 무조건 살려야”… 북·미 조율 적극 나선다

文 “두 번 없을 기회 무조건 살려야”… 북·미 조율 적극 나선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9-01-22 01:12
업데이트 2019-01-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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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평화 구축 피력 왜

북미 1차회담 땐 파국 직전 구원 등판
이번엔 처음부터 구체적 성과 견인 나서
“과거 프레임 벗어나 국가적 대의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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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서 발언하는 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서 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 내야 한다.”

21일 ‘비핵화 촉진자’의 역할을 어느 때보다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회의 발언에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절박함이 묻어났다. 문 대통령은 “당장 관심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이지만, 지금 우리는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구경꾼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몫이 크다’, ‘어느 나라보다 더욱 절박한 과제’ 등 표현을 바꿔 가며 촉진자로서 ‘핵 담판’ 과정에 적극 개입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신년기자회견(10일)에서도 북·미가 서로에 대한 요구 수준을 낮추고 절충안을 도출하도록 “설득하고 중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그사이 북·미 정상회담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층 구체화한 양상이다.

실제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북·미 실무회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한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등 6·12 북·미 정상회담 때와는 전혀 다른 전개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회담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 차례 취소되는 등 파국 직전에 이르러서야 문 대통령이 ‘구원투수’로 나서 대화테이블을 복원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는 초기단계부터 북·미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 성과가 나도록 견인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불과 1년 전과 9월(평양정상회담)의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 보시고, 앞으로 이뤄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온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지지해 주신다면 정부는 그 상상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권도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9-01-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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