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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IB, 소프트 브렉시트에 무게…“브렉시트 데드라인 연기될 듯”

해외 주요 IB, 소프트 브렉시트에 무게…“브렉시트 데드라인 연기될 듯”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1-18 15:56
업데이트 2019-01-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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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정부 불신임투표 승리…“야당과 브렉시트 대안 논의”
메이 영국 총리, 정부 불신임투표 승리…“야당과 브렉시트 대안 논의”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정부에 대한 하원 불신임안이 부결된 후 연설하고 있다. 전날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된 데 이은 이날 투표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연설에서 야당 지도부와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1-17 런던 AP=연합뉴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 영국이 일정 분담금을 내고 관세동맹에 일시 잔류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영국과 EU의 완전한 결별인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낮고 브렉시트 시점도 연기될 것이라는 판단이 많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브렉시트에 대해 “‘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여전히 가장 높다. 단 브렉시트 시한은 6월말로 연기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경제분석가 에이드리언 폴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더 온건하고 늦은 브렉시트, 나아가서는 브렉시트 취소까지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는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6개월 평균 수준을 나타내는 것은 금융시장도 뉴딜 또는 노딜 브렉시트, 제2의 국민투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브렉시트 관련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티은행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불신임안 부결 및 모든 정파와의 협상 노력 등은 소프트 브렉시트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기업 신뢰와 투자 지출 등에 상당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정부 불신임 위기를 넘긴 메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야당 대표 등을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메이 총리가 오는 21일 브레시트의 향후 계획을 담은 성명과 이른바 ‘플랜 B’를 내놓을 것이며, 하원이 29일 토론과 함께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원 의원들은 메이 총리의 ‘플랜 B’에 대한 수정안 제출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가 야당과의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EU 관세동맹 영구 잔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면 영국이 제3국과 독자적으로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어서 브렉시트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이유다. 총리실 대변인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 등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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