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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신일철주금, 일제시대 ‘일본제철’로 사명 바꾼다

‘강제징용’ 신일철주금, 일제시대 ‘일본제철’로 사명 바꾼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1-10 16:46
업데이트 2019-01-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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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 있는 신일철주금 본사.  연합뉴스
일본 도쿄에 있는 신일철주금 본사.
연합뉴스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4명에 대해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은 신일철주금(신닛테쓰스미킨)이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 교체와 함께 사명도 바꾼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이날 하시모토 에이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4월 1일자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신도 코세이 현 사장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올해 4월부터 회사 분할 전 일제시대 때 이름인 일본제철(닛폰세이테쓰)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일본 내 최대이자 세계 3위(조강생산량 기준) 철강업체인 신일철주금(영문명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CORPORATION)은 엔지니어링, 화학 등 5개 사업 분야를 거느린 신일철주금그룹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사업지주회사다.

전신인 일본제철은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범 재벌기업을 상대로 벌인 분할 정책에 따라 야하타제철, 후지제철, 일철기선(현 NS유나이티드해운), 하리마내화연와 등 4개 회사로 쪼개졌다.

제철업을 나누어 승계한 야하타제철과 후지제철은 1970년 합병해 신일본제철이 됐고, 2012년 10월 스미토모금속과 합쳐 지금의 신일철주금으로 출범했다.

한국의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은 일정 지분을 교차 보유하면서 원자재 공동구매 협상, 공동 연구개발, 기술 교류 등을 하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일제 시절 징용을 당해 옛 일본제철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 한국인 피해자 4명은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에서 1인당 1억원씩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신일철주금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개인 배상 의무가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에 따라 한국 대법원이 확정한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은 신일철주금과 포스코의 한국 내 합작법인인 PNR 주식 8만 1075주(4억여원)에 대한 압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아내 집행 절차를 밟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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