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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문 대통령 NSC 상황실 방문…북측의 GP 철수 현장검증 생중계로 시청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2-12 17:21
업데이트 2018-12-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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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대상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2018.12.12 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대상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2018.12.12 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에 있는 전방 감시초소(GP)의 철수 검증 장면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켜봤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 11개 중 10개를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을 끝냈다. 이날은 남북이 현장을 찾아 GP의 철수 및 파괴 조치를 서로 검증하는 날이었다. 남북이 서로의 GP를 방문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에서 GP 철수 및 검증 작업을 생중계 영상으로 지켜봤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현장 검증은 남북의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돼 상호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이를 지켜보면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박종진 육군1야전군사령관, 김운용 육군3야전군사령관으로부터 화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오전에 우리 쪽 검증단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회 시간도 가졌다”면서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처럼 생긴 우리 측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문재인(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날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2018.12.12 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문재인(왼쪽 첫 번째) 대통령이 12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날 실시된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에 대한 남북 상호 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 2018.12.12 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DMZ(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 오가고,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면서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는데, 이런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GP 현장 검증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검증단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각 군 지휘관과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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