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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국대 안방마님’ 양의지 125억에 품다

[프로야구] NC, ‘국대 안방마님’ 양의지 125억에 품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8-12-11 17:50
업데이트 2018-12-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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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역대 2번째 몸값 대박 난 포수 양의지

계약금 60억+총연봉 65억… 12년간 ‘곰’ 생활 마침표
두산, 민병헌·김현수 이어 거물급 선수 연달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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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돼 ‘당대 최고의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가 12년 만에 팀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전 도중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양의지의 모습.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돼 ‘당대 최고의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가 12년 만에 팀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지난 4월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전 도중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양의지의 모습.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양의지(31)가 자유계약선수(FA)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챙기며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간 125억원(계약금 60억원·총연봉 6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액 125억원은 이대호(36)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돌아와 롯데와 계약할 때 받은 150억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양의지는 ‘곰의 탈을 쓴 여우’라고 불린다. 투수 리드와 타격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난’은 KBO 모든 구단이 겪고 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포수라 불리는 양의지의 ‘FA 대박’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양의지는 2006시즌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2010년부터 주전 포수로 뛰어올랐다. 그해 신인 포수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하며 KBO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6년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타율 .438(16타수 7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2위(.358), 도루 저지율 1위(.378)를 기록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생애 네 번째 ‘황금 장갑’을 품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29)이 올 시즌을 앞두고 경찰야구단에 입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흥 강팀’이던 NC가 올 시즌 창단 첫 꼴찌(10위)라는 쓴맛을 본 것도 포수 포지션의 불안이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많다.

이동욱 신임 NC 감독은 김택진 구단주(엔씨소프트 대표)와 식사를 하면서 NC의 포수 포지션에 대해 설명했고 결국 양의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이 감독은 “양의지는 앉아만 있어도,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상대팀에 압박감을 주는 선수”라며 “(좋은) 선수가 있어도 부담이고 없어도 부담이다. 이왕이면 선물을 받고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은 2017시즌이 끝난 뒤 민병헌(31·롯데)과 김현수(30·LG)를 떠나보낸 데 이어 또다시 양의지마저 놓쳤다. 팀내에 타격이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2018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공수겸장’ 양의지는 대체 불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양의지의 이탈은 1선발이 빠져나간 것과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의 백업 포수 박세혁(28)과 이흥련(29)은 아직 양의지에 견줄 만큼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겨울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12-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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