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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미혼모 사랑…“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김정숙 여사의 미혼모 사랑…“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2-06 11:25
업데이트 2018-12-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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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한 모습. 2018.12.6  Otv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한 모습. 2018.12.6
Otv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한부모 가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 여사는 지난 5일 ‘가족’을 주제로 진행된 OtvN 교양프로그램 ‘어쩌다어른’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대했다.

진행자 김상중씨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가장 가슴이 아프고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이 미혼모였다”며 “그분들은 책임지고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는데 자녀들이 사회에서 차별을 받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 떨림과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 사회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미혼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미혼모와 자녀를 청와대에 초대한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8.12.6  Otv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미혼모와 자녀를 청와대에 초대한 일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8.12.6
OtvN 캡처
김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온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해 12월 미혼모와 자녀들을 초대한 일을 꼽았다.

김 여사는 “아마 청와대를 방문한 가장 나이 어린 손님이었을 것”이라며 “그 아이들이 이곳에서 뛰어놀고 엄마랑 같이 웃는 모습을 보니 청와대가 화목한 가정집처럼 느껴졌다”며 웃었다.

김 여사는 “나도 애를 키울 때 마음 놓고 밥 한끼 먹기가 어려웠다. 그런 시간이 생기면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뻤는데 그분들에게 그런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당시 미혼모들에게 청와대의 여러 방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각 부처 장관들과 모여 회의하는 세종실을 안내한 일을 떠올렸다. 그는 “장관들의 의자를 가리키며 (미혼모들에게)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보라고 했다”며 “여러분이 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 마음 먹으면 다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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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한 모습. 2018.12.6  OtvN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OtvN ‘어쩌다어른’에 출연한 모습. 2018.12.6
OtvN 캡처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미혼모들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 지 알면서 용기를 갖고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가 이 땅에서 존엄함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잊지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는 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손수 곶감을 만들어 미혼모 가정에 선물하고 지난 10월에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부산의 미혼모 보호시설 두곳에 미역을 선물하는 등 한부모 가정을 각별히 챙겨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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