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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 교통난 해소할 ‘초고속 지하터널’ 공사 중단...주민들 환경소송 제기

미 LA 교통난 해소할 ‘초고속 지하터널’ 공사 중단...주민들 환경소송 제기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1-29 14:04
업데이트 2018-11-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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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가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을 관통하는 초고속 지하터널 가운데 일부 구간의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8.11.28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가 2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을 관통하는 초고속 지하터널 가운데 일부 구간의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8.11.28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복판에 초고속 지하터널을 뚫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야심찬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환경 소송으로 중단됐다.

LA 남부 호손에서 국제공항(LAX)까지 이어지는 3.2㎞(2마일) 길이 터널은 이미 완공해 다음달 개통을 앞둔 가운데 405고속도로와 세플베다 대로에 걸친 약 4㎞(2.4마일) 구간의 터널 공사가 멈춘 것이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회사인 보어링컴퍼니는 전날 소송을 낸 당사자들과 공동성명을 내 “보어링컴퍼니는 세플베다 터널을 더는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대신 LA도심 지하철역에서 LA다저스 구장까지 잇는 구간의 터널공사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 5월 LA 시 당국이 보어링컴퍼니의 굴착공사를 허가하는 과정에서 환경영향 평가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며 공사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에 따라 보어링컴퍼니가 시공을 포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LA타임스는 “이로써 1년 내 LA 호손에서 샌 페르난도 밸리까지 이어지는 상습 정체 구간에 초고속 차량을 운행하겠다던 머스크의 계획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치게 됐다”고 평했다.

앞서 머스크는 다음달 개통하는 구간 터널에서 시민들에게 공짜 탑승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았다. 최고 시속 250㎞까지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차량으로 바퀴가 아니라 스케이트 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차량을 운행하는 방식이다. 최대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LA외에도 지난 2월 동부 워싱턴DC과 뉴욕을 잇는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고, 시카고 도심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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