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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문 대통령 즉각 사표 수리

‘음주운전’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문 대통령 즉각 사표 수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11-23 12:19
업데이트 2018-11-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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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종천(50)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3일 새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오늘 새벽 김 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됐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김 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 및 사직서 제출을 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신고 및 조사 진행을 요청했다”며 “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문 대통령이 즉각 사표수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 사직으로 홍상우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직무대행을 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23일 0시 35분쯤 종로구 효자동에서 술에 취한 채 100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0%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22일 밤 의전비서관실 직원들과 청와대 인근에서 회식을 했고 그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 김 비서관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길을 잘 찾지 못해 찾기 쉬운 곳까지 직접 운전에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 중인 차량을 이상하게 봤던 청와대 외곽 경비 담당 경찰관이 신고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해 김 비서관은 차량 밖에 나와 있었다. 경찰은 뒷좌석에 동승자 2명이 있었지만 음주운전을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별도의 신원 파악 등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 비서관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의 음주운전으로 청와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즉각 사표 수리를 한 게 사실상 직권면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의원면직은 징계 기록이 남지 않으나 직권면직은 징계 기록이 남겨진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직접 음주운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어겼다는 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이 동승한 직원들에 신원파악을 하지 않아 동승자 방조죄 혐의 적용을 꺼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 데 대해 청와대에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2명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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