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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불논술까지”… 수험생 ‘절규’

“불수능에 불논술까지”… 수험생 ‘절규’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11-18 23:02
업데이트 2018-11-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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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장에 인파 몰려… 체감 난도도 높아

“수능 가채점 이후 1차 멘붕(심리붕괴), 어제 수시 논술 본 이후에 2차 멘붕 상태예요.”
‘불수능’ 이어 ‘불논술’
‘불수능’ 이어 ‘불논술’ 1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과 마중나온 학부모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각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시 논술 시험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시 논술 전형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평가받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며 ‘멘붕’에 빠진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 전형마저 체감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 ‘2차 멘붕’에 빠졌다. 12월 5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교육계와 각 대학에 따르면 17~18일 수시 논술전형을 치른 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 등 대학에는 예년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팀장은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 논술을 포기하고 정시로 상향 지원을 하려는 학생들이 줄어 수시 논술 응시비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통상 논술전형 결시율은 40% 정도인데 올해는 이보다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각 대학의 논술시험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들은 17일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한 연세대의 논술 난도가 특히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연세대는 사회계열 논술에서 ‘명예’와 ‘명성’의 속성 및 변화 양상을 다면(多面) 비교하는 내용이 출제됐다.
입시 전략 설명회 ‘북적’
입시 전략 설명회 ‘북적’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서 유웨이중앙교육 주최로 열린 ‘정시 가채점 입시 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채점 점수별 지원 가능한 대학을 표시한 배치표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올해는 논술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더 커져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더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입시커뮤니티에는 “수능 망쳤는데, 논술까지 망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하소연이 적지 않게 올라왔다. 오는 24일에는 한양대·한국외대, 25일에는 이화여대·중앙대 등의 대학이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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