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언주 저격 “부산 영도, 철새도래지 아니다”

우상호, 이언주 저격 “부산 영도, 철새도래지 아니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1-16 11:04
수정 2018-11-16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이언주(왼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4.6 우상호(오른쪽)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1.21  서울신문 DB
이언주(왼쪽)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4.6 우상호(오른쪽)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8.1.21
서울신문 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설에 휩싸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을 정치 철새에 비유했다.

우 의원은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최근 ‘보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지역구인 경기 광명 당선이 어려우니 당과 지역을 옮기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이언주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천재로 평가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역사가 평가할 문제”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혀 보수 진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이언주 의원이 당적을 옮겨 3선에 도전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의원은 부산 출신이다.

우상호 의원은 “철새는 직항하는 철새와 경유하는 철새로 나뉘는데 이언주 의원은 경유형 철새”라며 “자유한국당에 가고 싶으면 바로 가면 되지 국민의당을 통해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가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부산 영도는 바닷가지만 철새도래지는 아니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우 의원은 이언주 의원의 성향에 대해 “운동권보다 더 좌파”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있고,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예산안을 논의하면서 법인세 인상 대신 고소득층 과세구간을 신설하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하니 이 의원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법인세 인상인데 원내대표가 그것도 관철을 못했느냐’며 화를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우 의원은 “당시는 운동권 출신인 나보다 나은 분이라고 생각했고 진정성이 느껴졌는데 이제 보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 “우리 당이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대해 지적하지 않고 있는데 이 의원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 입당설과 관련해 “저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9일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청년바람포럼’에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아직 입당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당과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