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의 짐 아코스타 기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에서 리포팅을 하고 있다. 2018.11.07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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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CNN은 성명을 내 “우리는 짐에게 패스(출입증)를 돌려주도록 요구하는 즉각적인 금지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백악관의 행태는 모든 언론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은 아코스타에게 한정된 것이지만 이 같은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NN의 변호인 가운데 한 명인 시어도어 올슨은 “아코스타의 출입이 원상회복돼 언론이 자유롭게 거친 질문을 하고, 정부 관료들에게 따지고, 국정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언론 구성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이날 “CNN과 트럼프 대통령간 전면전이 펼쳐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짐 아코스타 CNN방송 기자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18.11.07
워싱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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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가 쥐고 있던 마이크를 백악관 인턴을 시켜 뺏으며 “무례하다. 끔찍한 사람”이라고 격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CNN방송의 백악관 출입 선임기자인 짐 아코스타와 충돌을 빚은 뒤 그를 출입정지 조치했다. 2018.11.09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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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아코스타에 대한 악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공식 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에게 “나가라”라고 소리쳤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짜뉴스’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폭스 뉴스 기자의 질문만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