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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CEO 평균 58세… 연말 ‘세대교체’ 바람 불까

5대 그룹 CEO 평균 58세… 연말 ‘세대교체’ 바람 불까

입력 2018-11-12 18:06
업데이트 2018-11-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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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66세 ‘최고’… 현대차 변화 조짐

삼성·SK·롯데는 조직 안정에 무게둘 듯
연말 임원 인사 시즌을 앞두고 주요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대 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60대가 40%에 육박해 일부는 올 연말 인사에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일부 그룹의 총수가 교체된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 안정성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재계와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 122명(오너 일가 제외)의 평균 연령은 58.1세로 집계됐다. 이 중 46명(37.7%)이 60대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이 60.9세로 가장 많고 현대차·롯데 59.3세, 삼성 57.4세, SK 55.8세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최근 경영 일선 퇴진을 선언한 LG화학 박진수(66) 부회장이고, 가장 젊은 CEO는 롯데 계열의 현대정보기술 김경엽(48) 대표다.

재계에서는 LG와 현대차의 변화가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6개 계열사 CEO가 모두 60대인 LG그룹의 경우 정기 임원 인사 이전에 박진수 LG화학 대표가 물러나면서 40대 젊은 총수인 구광모 회장이 어떤 판단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LG화학 최고경영자에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를 수혈했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데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그룹 경영체제의 ‘새 판’을 짠다는 취지에서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과 SK, 롯데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60대 임원 대다수가 물러난 데다 남아 있는 60대 CEO 5명 중 2명은 임기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SK도 2016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CEO들을 교체해 올해는 인사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도 신동빈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황에서 세대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8-11-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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