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실전 배치…총 4대 도입 예정
사진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주관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여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의 모습. 2016.10.26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공중급유기 1호기가 내일 김해공군기지에 도착한다”면서 “약 1개월 동안 수락검사를 받은 뒤 다음 달부터 전력화된다”고 11일 밝혔다. 수락검사란 도입한 장비가 품질 요구 조건에 맞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검사를 가리킨다. 공군은 수락검사 기간 공중급유기를 띄워 F-15K와 KF-16 전투기에 실제 공중급유를 시도할 계획이다.
내일 들어오는 공중급유기는 유럽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D&S사의 ‘A330 MRTT’로 여객항공기 A330을 변형해 만든 다목적 급유기다. A330 MRTT의 기체 크기는 전장 59m에 전폭 60m이며, 최대 연료 24만 파운드(108t)를 실을 수 있다.
공군은 이미 공중급유기 조종사와 정비사, 급유 통제사 등을 선발해 사전 교육을 마쳤다.
급유 대상 기종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 이외에 내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될 F-35A 등이다.
공중급유기가 실전 배치될 경우 우리 공군 전투기의 공중 작전시간은 1시간 이상 늘어난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독도에서 10여분, 이어도에서 5분 가량 작전할 수 있다. F-15K는 독도에서 30여분, 이어도에서 20여분 수준이다.
그러나 공중급유기로 1회 연료 공급을 받게 되면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공군은 내년에 공중급유기 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총 4대를 도입하는데 예산 약 1조 5000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15년 6월 30일 당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 도입 결정에 대해 “전쟁범죄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