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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박빙’ 상원·주지사 선거 재검표...트럼프 반발

플로리다 ‘박빙’ 상원·주지사 선거 재검표...트럼프 반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11-11 12:06
업데이트 2018-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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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간 득표차 0.5%P 이내로 재검표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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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10일(현지시간) 주정부의 재검표 명령에 따라 상원 및 주지사 선거 투표 용지를 마이애미의 선관위 사무소에서 꺼내들고 있다.  마이애미 EPA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10일(현지시간) 주정부의 재검표 명령에 따라 상원 및 주지사 선거 투표 용지를 마이애미의 선관위 사무소에서 꺼내들고 있다.
마이애미 EPA 연합뉴스
11·6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 재검표가 진행된다.

캔 데츠너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개표에서 1·2위간 득표차가 0.5%포인트 미만인 3개 선거에 대한 재검표를 명령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선거는 릿 스콧 공화당 후보가 50.1%, 빌 넬슨 민주당 후보가 49.9%를 각각 득표하면서 0.15%포인트(1만 2562표) 격차를 기록했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공화당 론 드샌티스 후보(49.6%)와 민주당 앤드루 길럼 후보(49.2%)의 득표율 격차가 0.41%포인트(3만 3684표) 차이가 난다. 이밖에 플로리다주 농업국장 선거도 재검토가 진행된다. 민주당 니키 프라이드 후보가 공화당의 매트 칼드웰 후보에 0.06%포인트(5300여표) 앞선 상황이다.

플로리다주 법은 득표율 표차가 0.5%포인트 이내일 때 재검표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만약 표차가 0.25%포인트 이내이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상원의원 선거 재검표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보자의 선택에 따라선 재검표를 생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화당의 스콧 후보 측은 “더는 플로리다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민주당 넬슨 후보 측은 “재검표가 완벽하고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정부가 재검표를 진행한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강조하면서 “플로리다에서 두번의 큰 선거를 훔쳐가려하고 있다! 우리는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는 2000년 대선에서도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 간에 몇백 표에 불과한 표차로 인해 당선인을 확정하는데 5주나 걸렸던 곳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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