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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이언스] 수능 앞두고 ‘이것’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데....

[달콤한 사이언스] 수능 앞두고 ‘이것’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데....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11-06 16:53
업데이트 2018-11-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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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에너지음료 급성혈관질환 유발 가능성 발표...집중력 오히려 하락

에너지음료 이미지
에너지음료 이미지
달짝지근하면서도 각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너지 음료는 야근이 잦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성인들은 물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 때문에 밤샘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그렇지만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에너지 음료를 함부로 마셨다가는 학습능률 하락은 물론 건강까지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맥거번의대 연구진은 하루에 에너지 음료 1~2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혈관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0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8 미국심장학회 과학분과’ 총회에서 공개된다.

에너지 음료 과다 섭취 등이 비만, 두통, 수면장애, 복통, 과잉행동장애, 간 손상, 혈압상승, 치아 우식증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많이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담배를 한 번도 피워 본 적이 없어 혈관이 건강한 20대 남녀 의대생 44명을 대상으로 약 700㎖의 에너지 음료를 마시도록 한 뒤 혈관내피기능을 측정해 마시기 전과 비교했다. 혈관내피기능은 혈관의 건강을 보여 주는 지표로 초음파진단기로 혈관 확장 정도를 측정해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 에너지 음료를 마시기 전에는 혈관이 표준직경보다 평균 5.1% 정도 더 넓어지는 것으로 관찰됐지만 음료를 마시고 90분이 지난 뒤에는 2.8%밖에 확장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처럼 혈관 확장이 덜 되는 것은 혈관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것을 의미하며 혈류량 감소로 인해 체내에 산소 공급이 제한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가 오히려 혈류량과 산소 공급을 줄여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존 히긴스 맥거번의대 내과학 교수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타우린, 당분 등 갖가지 성분들이 혼합되면서 혈관과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음료는 고혈압, 관상동맥 심장질환, 뇌졸중, 류머티스성 심장질환의 위험 증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덜 마시거나 안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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