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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끄지 아들들 “아버지의 고통이 짧았었기를…”

카슈끄지 아들들 “아버지의 고통이 짧았었기를…”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05 11:07
업데이트 2018-11-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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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터뷰…“영면할 수 있도록 시신 돌려줘야”

사우디아라비아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시신을 돌려받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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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카슈끄지. AP 연합뉴스
자말 카슈끄지.
AP 연합뉴스
미국 CNN방송은 카슈끄지의 아들 살라(35), 압둘라(33)와 한 독점 인터뷰 내용을 4일 보도했다.

압둘라는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건 그것이 고통스럽지 않고 빨리 끝났거나, 평화스럽게 죽음을 맞이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카슈끄지는 죽기 전 사우디 요원들로부터 잔혹한 고문을 당했다는 터키 수사당국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살라는 “현재로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성지 메디나에 묻혀있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를 안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는 아버지의 시신 없이 슬퍼할 수도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토로하면서, 시신을 돌려받는 것에 관해 사우디 당국자들과 얘기했고 곧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 형제는 “아버지는 용기 있고, 관대한 사람이었다”며 사우디 정부가 테러리스트 단체로 지목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슈끄지는 온건주의자로서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조국의 존재와 잠재력을 믿는 애국자였고, 반체제 인물이 아니라 왕정이 국가를 유지하는 근거라는 점을 인정한 사람이었다고 두 아들은 회고했다.

앞서 살라는 지난달 24일 카슈끄지 살해의 배후로 터키 당국이 지목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애도의 뜻을 전달받았다.

터키와 사우디 당국이 카슈끄지 시신의 행방을 찾고 있는 가운데 터키 당국은 시신이 산(酸)용액으로 분해됐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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