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영동 진출 시점·의의 보여줄 것”
강릉시 초당동 토광목곽묘 서쪽에서 발견한 찰갑과 신라 토기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강릉 초당1처리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용지 내 유적을 조사 중인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유적 내 토광목곽묘에서 찰갑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찰갑은 토광목곽묘 서쪽에서 발견됐다. 몸통을 보호하는 부분 이외에 목의 뒷부분을 보호하는 목가리개(경갑·頸甲), 어깨를 보호하는 어깨가리개(견갑·肩甲)가 함께 확인됐다. 긴목항아리(장경호·長頸壺), 짧은목항아리(단경호·短頸壺) 등 신라 토기들과 금귀걸이 한 쌍도 함께 나왔다. 신라 토기의 연대를 고려했을 때 4세기대 강릉 지역에 주둔한 신라 장수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사기관 분석이다.
연구원 측은 “완전한 형태의 찰갑이 영동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신라의 영동 진출 시점과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8-11-0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