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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주한 미 대사관, 삼성 등 방북 4대 기업 접촉…남북경협 파악한 듯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0-31 14:02
업데이트 2018-10-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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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언급 부적절…한국 정부 패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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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주한 미국대사관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기업을 직접 접촉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방북 당시 논의된 남북 경제협력사업 내용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미국이 우리 정부를 패싱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대사관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의 동향을 확인하는 한편,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교를 함에 있어 극히 권위주의적인 국가 말고는 상대국의 민간 분야와 직접 접촉하는 일이 있다”면서 “그것을 ‘한국 정부 패싱’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그런 활동이 있을 것임을 우리 당국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미국 외교당국과 우리 민간기업이 북한 이슈를 논의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7월 미 대사관에서 개성공단 기업, 현대아산 등 경협 기업 관계자 10여명을 만나 남북 경협, 대북제재 완화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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