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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구 선생 애국안민이 경찰정신 뿌리”

文대통령 “김구 선생 애국안민이 경찰정신 뿌리”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0-26 00:56
업데이트 2018-10-2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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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초대 경무국장 당부 기고문 언급…경찰의 날 맞아 경찰역사 바로세우기

독도의 날 독도경비대도 각별히 격려
“여성의 삶·인격 파괴 범죄 철저 예방을”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헌양된 문형순 제주 성산포경찰서장의 대리수상자 강승주(왼쪽 두 번째)씨, 김학재 경사의 대리수상자 김현기(오른쪽 두 번째)씨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청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에 헌양된 문형순 제주 성산포경찰서장의 대리수상자 강승주(왼쪽 두 번째)씨, 김학재 경사의 대리수상자 김현기(오른쪽 두 번째)씨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청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매사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은 대한민국 임정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경찰의 길”이라며 경찰의 뿌리를 임시정부와 연결시켰다.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봐야 한다는 보수진영에 맞서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건국절 논란’을 정면 돌파했던 문 대통령이 일제의 잔재, 그리고 독재정권의 버팀목 이미지가 강했던 경찰의 그늘진 역사를 걷어내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제주 4·3 당시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 도산 안창호의 조카딸로 독립투사였다가 경찰에 투신한 안맥결 총경,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시민 발포명령을 거부한 안병하 치안감이 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추고 있다”고 조명한 면면에서도 이러한 의도가 읽힌다.

임정의 법통 계승을 줄곧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내년을 건국 100주년 및 3·1운동 100주년으로 대대적으로 기념하려는 의도와도 맞닿아 있다. 통상 기념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이나 지난해의 광화문광장이 아닌 백범기념관에서 처음 경찰의 날 행사가 치러진 것도 같은 이유다.

이날이 ‘독도의 날’이란 점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 의지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독도의 날”이라며 “영토 최동단을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0-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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