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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머리 위를 위협하는 우주물체 ㎜수준으로 감시한다

우리 머리 위를 위협하는 우주물체 ㎜수준으로 감시한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10-25 13:36
업데이트 2018-10-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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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물체 이미지
우주물체 이미지
지난 4월 초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1호가 추락했다. 지구 주변을 계속 돌고 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추락 6시간 전까지도 정확한 추락 예상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 머리위로 돌아다니는 수 천 수 만 개의 인공위성과 소행성 같은 우주물체의 위치를 ㎜ 수준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천문연구소는 경상남도 거창군 감악산에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SLR)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관측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를 설치한 뒤 두 번째이다.

우주물체에 의한 인공위성 충돌 가능성과 이에 따른 지구로 추락 등 다양한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우주물체 추적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물체 추적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보를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SLR은 지상에서 위성이나 우주에 있는 물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수신해 레이저 왕복시간을 측정해 빛의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해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고정밀 위성 추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하는데 많이 활용된다.
2015년 세종특별자치시에 구축된 세종 SLR 전경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15년 세종특별자치시에 구축된 세종 SLR 전경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번에 구축한 거창 SLR은 망원경 크기가 40㎝급인 세종 SLR보다 더 큰 1m 구경 망원경이 활용된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져 정지궤도 위성이 움직이는 3만 6000㎞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이나 우주물체에 대한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20㎝ 크기의 우주물체에 대한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거창 SLR은 국제레이저추적기구(ILRS)에 거창관측소(GEOL)로 등록돼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게 된다. 세종 SLR 역시 세종관측소(SEJL)로 등록돼 있다.

이형목 천문연 원장은 “세종과 거창에 구축된 SLR은 인공위성의 정밀궤도 결정, 우주 측지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 연구를 비롯해 한반도에 추락 가능성이 있는 우주물체를 추적하고 관련 이미지를 촬영하는 등 우주위험 감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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