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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천억원 ‘세기의 로또’…아직도 25% 숫자조합 안팔렸다

1조8천억원 ‘세기의 로또’…아직도 25% 숫자조합 안팔렸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4 11:10
업데이트 2018-10-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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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밀리언 당첨률 3억분의 1…한해 번개 258번 맞을 확률

당첨금이 미 복권사상 최대액인 16억 달러(1조8천억원)로 치솟은 미국의 숫자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이 이번에도 당첨금 주인을 찾지 못할 확률이 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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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치솟은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을 산 구매자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복권을 보여주고 있다. 2018.10.23  EPA 연합뉴스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치솟은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을 산 구매자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복권을 보여주고 있다. 2018.10.23
EPA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3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4일 낮 12시) 추첨을 앞둔 메가밀리언이 이번에도 6개 숫자를 맞춘 복권이 없을 경우 다음 추첨의 당첨금이 20억 달러(2조3천억원)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밀리언은 지난 7월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4차례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추첨일인 23일까지 당첨금이 미국 복권 사상 최대규모인 16억 달러까지 쌓인 상태다.

실제 이번에도 당첨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메가밀리언 운영사 대변인 캐롤 젠트리는 “복권판매 중단 전까지 모든 숫자조합의 75%가 판매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론상 메가밀리언 당첨확률이 3억257만5천350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미 전역을 휩쓴 복권구매 광풍에도 여전히 25%에 이르는 7천564만3천837개의 숫자조합 복권이 구매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메가밀리언의 당첨률은 올 한해 번개를 258차례 맞을 확률에 해당되고 상어에 물려 죽을 확률(374만8천67분의 1)보다 80배 정도 높다. 또 골프에서 홀인원 확률(일반골퍼의 경우 1만2천분의 1)보다 2만5천배 가량 높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당첨법은 모든 숫자조합을 사는 것이다.

장당 2달러인 모든 숫자조합 복권을 하나씩 구매하면 6억500만 달러 정도 들지만 1등 당첨금 16억 달러에 일시불 실수령액 9억500만 달러를 고려하면 여전히 남는 장사다.

다만 2명 이상의 공동 당첨자가 나오게 되면 당첨금을 나눠 갖게 돼 억대 달러의 손해를 입는다는 게 맹점이다.

메가밀리언에서 고를 수 있는 숫자 범위는 이전에는 1∼75에서 5개, 1∼1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구조였는데 지난해 10월 공식을 수정해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를 맞추는 것으로 바꾸며 현재의 당첨률이 정해졌다.

5개의 행운의 숫자 범위를 좁혀 2등 이하의 소액 당첨금을 탈 확률은 높이는 대신 메가볼 선택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1등 ‘잭폿’을 맞을 가능성은 더 어렵게 한 점이 특징이다.

24일 추첨을 앞두고 당첨금이 역대 5위인 6억2천만 달러까지 치솟은 파워볼도 지난 2015년 룰을 바꿔 현재의 1등 당첨확률 2억9천220만분의 1이 정해졌다.

메가밀리언에 파워볼까지 더해지며 현재 미국의 복권 구매열기는 상상 이상이다. 지난 19일 추첨을 하루 앞두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초당 200장의 메가밀리언 복권이 팔려나갔고 동부 버지니아주에서는 최근 메가밀리언 판매속도가 분당 1만2천700장에 이르기도 했다.

대부분의 주에서 복권판매 마감시간은 추첨을 15분 앞둔 오후 10시45분이다. 일부 주에서는 1시간 앞서 복권 판매가 중단되기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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