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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사형해달라”…등촌동 살인사건 국민청원 등장

“아빠를 사형해달라”…등촌동 살인사건 국민청원 등장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8-10-23 22:28
업데이트 2018-10-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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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절대 심신미약 아냐”
실제 피해자 딸 여부는 확인안돼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국민청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국민청원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임을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가해자인 아빠를 중형에 처해달라”는 내용이다. 23일 오후 10시 현재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40대 여성 피살사건의 피해자 딸임을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가해자인 아버지를 엄벌해달라고 국민청원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을 선고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청원 내용을 통해 “엄마가 끔찍한 가정폭력에 시달렸으며 이혼 후에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로 많은 사람이 힘들게 했다”면서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 숙소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 “(아빠는) 온갖 방법으로 엄마를 찾아내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면서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청원글을 올린 네티즌이 실제 피해자와 가해자의 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등촌동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49)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김씨는 이혼한 전 아내 이모(4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45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살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24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 청원글은 1만25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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