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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도쿄~하코다테 823㎞ 구간의 소요시간을 4시간 이내로 단축시키는 데 장애가 됐던 것은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53.9㎞의 세이칸 해저터널을 비롯해 여러 구간이 있었다. 세이칸 터널의 경우 주행속도가 최고시속 320㎞의 절반도 안되는 140㎞로 낮춰 운행해야 했다. 좁은 터널 안에서 마주오는 일반열차와 대면주행을 하게 되면 엄청난 풍압 등이 발생해 안전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인근 주택가 소음 등 문제로 속도를 낮춰야 하는 경우가 많아 최고시속을 낼 수 있는 구간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현재 최고속도로 달렸을 때 4시간 2분인 도쿄역~신하코다테호쿠토역 구간의 소요시간이 3시간 59분으로 줄어든다. 다분히 ‘3시간대 주파’라는 기록의 달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속도 상향조정은 비행기와 벌이고 있는 치열한 시장경쟁을 의식한 결과다. 현재 도쿄~하코다테 구간은 ANA, JAL 등 대형 항공사 및 저가 항공사에 밀려 신칸센 점유율이 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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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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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도경쟁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아오모리대 사회학부 구시비키 모토오 교수는 “신칸센에 있어 이동시간 단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확한 운행, 저렴한 요금 등 고객의 바람은 매우 다양하다”면서 “고속화 이외의 서비스에서도 항공기와 진검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