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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막걸리 논란에 마침표…“황교익 선생님, 정당히 할 말씀 하신 것”

백종원, 막걸리 논란에 마침표…“황교익 선생님, 정당히 할 말씀 하신 것”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0-23 10:46
업데이트 2018-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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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각 없지만…‘절대로’라는 말 없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외식경영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자신이 출연하는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편에 문제를 제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백 대표는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로서 정당히 할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평론가와 (의견이) 부딪친다는 것은 그 분에게 굉장한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막걸리를 두고 황씨와 자신의 의견이 충돌한 것처럼 다뤄지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현정 PD는 “백종원 연관검색어에 부인 소유진씨 말고 한 명이 더 등장하는 데 알고 계시냐”고 물었고 백 대표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걸 제 입으로 말하기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씨는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12일 방송된 골목식당에 문제를 제기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2018.10.2
황교익 페이스북. 2018.10.2
백 대표가 대전의 막걸릿집 청년 사장이 만든 막걸리 2종과 전국의 유명한 막걸리 상표 10종 등 모두 12종의 막걸리 상표를 가린 뒤 시음해 이름을 맞히는 대결 장면이었다.

막걸릿집 사장은 자신이 만든 막걸리 1종을 포함해 2종을 맞혔고, 백 대표는 12개를 다 맞힌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게 황씨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황씨는 아무리 전문가라해도 막걸리 맛을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제작진이 막걸릿집 사장을 망신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관련기사☞황교익, 백종원에 ‘막걸리 논쟁’ 제기…2015년 ‘설탕 전쟁’ 잇는 2차전)

언론과 네티즌들은 이런 지적을 ‘황교익과 백종원의 논쟁’으로 바라봤다. 황씨는 이후에도 비슷한 지적을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게시했으나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막걸리 논란에 대해 입을 연 백 대표는 “황교익 선생님은 평론가”라며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알아야 한다. 그 역할을 평론가 분들이 하시는 것”이라며 “평론가 말씀에 가타부타 얘기할 건 없다. 참고를 하면 된다. 정당히 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황씨의 지적을 받은 뒤 골목식당 제작진과 회의를 열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앞으로 신경쓰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 대표는 막걸리 맞히기의 의도는 막걸릿집 사장을 망신주려는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백 대표는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를 연구하는 사장님을 억지로 (대중 입맛에 맞는) 일반 막걸리에 꿰맞추느냐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전통주 좋은 것을 제가 왜 모르겠나.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장사가 되고 손님이 와야 돈을 벌어 전통주를 계속 연구할 것 아닌가”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현정 PD가 “설탕 논란도 있었고 황교익씨와 계속 부딪히는데 두분이 한번 만나서 푸셔야 하는 것 아니냐. 제가 주선해드릴 수 있다”고 말하자 백 대표는 “부딪히다니요. (황교익) 선생님이 좋은 말씀 해주시는 거지요. 큰일 날 소리”라며 양팔을 가로저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정계진출 의향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의 막걸리 논란, 정계진출 의향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10.23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백 대표는 “평론가와 부딪친다는 것은 그분에 대한 굉장한 실례다. 평론가는 어떤 시선에서든 어떤 말이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겸허히 의견을 받아들이면 된다. 그분과 내가 싸운 적 있나? 절대 아니다. 황교익 선생님을 절대 그렇게 폄하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이날 정치권 진출 의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과 몇년 전 생각, 지금 생각이 다르다. 많이 바뀐다. 살면서 결혼을 절대 안 한다고 했지만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며 “‘절대로’라는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 대표는 “지금 이순간까지는 정치 생각을 절대 해본 적 없지만 이후에는 모른다. 다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은 싸고 맛있고 괜찮은 (외식)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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