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 수상자로 소설 ‘우유배달부’(Milkman)를 쓴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56)가 선정됐다. AP통신과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16일(현지시간) 18세 소녀에게 가해진 권력자의 성적 학대 이야기를 그린 번스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소설은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신구종교 갈등 시기를 배경으로 18세 소녀가 불법 무장단체 인사 ‘우유배달부’와의 관계에서 겪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를 떠올리게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