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 100여명 피켓시위…경찰과 충돌

입력 : ㅣ 수정 : 2018-10-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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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함식은 군사기지로 못박는 행사”…해상 사열 맞서 카약 시위·인간띠 잇기도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 사열이 열린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반대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다.

강정마을 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주민과 활동가 100여명은 이날 오전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 반대한다’는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기지 진입 차량에 올라서거나 앞을 막고 앉아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공동행동 등은 이날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해군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의 군사기지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강정은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갈등의 바다로 변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해군은 ‘상처를 치유하고 민군이 화합하고 상생할 기회로 삼고자’ 국제관함식을 제주에서 개최한다고 강변하지만, 관함식 추진 과정은 마을의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날 해상 사열에 맞춰 카약 10여대를 타고 해군기지 해상 등지에서 관함식 반대 해상 시위도 벌였다. 해군기지 주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등과 기지 정문 앞에서 강정평화센터까지 ‘평화행진’도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8-10-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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