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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 60만원 육박

국내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 60만원 육박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09-26 22:28
업데이트 2018-09-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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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세계 2위… 올해 日 1위·美 3위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가 계속 오름세
애플 초고가 전략에 200만원대 시대로
제조사·이통3사 가격 거품 더 없애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전 세계 주요 시장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계속 오름세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60만원 선으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애플의 초고가 전략으로 국내에 200만원대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529달러(약 59만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도매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말한다. 소비자가(출고가)는 이 가격에 국가별로 유통 마진 20∼30%가 더해진다. 유통 마진은 국가별로 거의 비슷한 관계로, 도매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순서대로 소비자가도 높다. 1위는 일본으로 650달러(약 72만 6000원)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의 본고장인 미국은 490달러(약 54만 7000원)로 3위, 호주(468달러·약 52만 3000원), 영국(442달러·약 49만 3000원)이 각각 뒤를 이었다. 자국산 저가폰이 많은 중국은 245달러(약 27만 4000원)로 33위, 인도는 133달러(약 14만 8000원)로 84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아이폰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 세계 도매 평균판매단가인 277달러(30만 9000원)의 2배를 훌쩍 넘었다.

평균 가격 상승은 높아진 아이폰 가격, 하드웨어 고성능화로 인한 고가폰 증가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노트9’은 최고 사양인 512GB 모델 소비자가가 135만 3000원이다. 여기에 애플이 ‘아이폰XS’ 시리즈에 고가 정책을 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폰이 본격 등장하게 됐다. 대화면폰인 ‘아이폰XS 맥스’의 최고 사양(512GB)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200만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 3사가 국내 가격의 거품을 더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국내 시장의 소비자가를 해외 출고가보다 낮게 출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된 갤럭시노트9 가격이 갤럭시 시리즈 중 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시장 출고가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고가를 주요국보다 낮은 109만 4500원으로 책정하며 처음으로 미국 시장(1000달러·약 111만 7000원)보다 낮아졌다. 중국 출고가(6999위안·113만 9857원)보다 4만 5357원 쌌으며, 유럽 출고가(999유로·129만 5263원)보다는 20만 763원이나 저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9-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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