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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비핵화 첫 공식 의제로…文·金 연이틀 정상회담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9-17 22:26
업데이트 2018-09-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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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2박 3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文,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 도착
꽉 막힌 비핵화·종전선언 돌파구 촉각
文 “북미 접점 찾기 허심탄회하게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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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함께 달리고 싶다!
평화와 함께 달리고 싶다!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다섯 번째,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개최된다. 남북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키고 남북 관계 진전으로 한반도에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분단 70년간 절연된 철도와 도로를 다시 연결하는 등 남북 교류·협력을 심화하는 데 합의해 한반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사진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남측의 철도중단점이 된 경기 파주 임진각에 멈춰 선 증기기관차의 모습.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018년 9월 18일 오전 10시. 서해직항로를 통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길에 오른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발을 내딛는다. ‘하늘길’로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며,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 평양행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4·27, 5·26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다.
70년 분단의 역사에서 첫걸음은 아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해법을 도출해야 하는 측면에서 문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역대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처음 ‘비핵화’를 공식 의제로 다루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현재 핵’ 포기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종전선언)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 목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저는 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두 정상은 18일 오후, 19일 오전에 진행될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협 종식 등을 3대 의제로 논의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남북 간)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핵화 논의에 대해서는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모든 것이 블랭크(빈칸)”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09-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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